현대건설, 3900억 조지아 수력발전 공사 낙찰의향서 접수
현대건설, 3900억 조지아 수력발전 공사 낙찰의향서 접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1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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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회사 '리막'과 공동 수주…전체 사업비 8600억원
280MW급 발전 시설·댐·터널 등 턴키 방식으로 건설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 수력발전 사업지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조지아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 수력발전 사업지 위치도. (자료=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조지아에 수력발전소와 댐, 터널 등을 짓는 사업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한다. 전체 사업비 약 8600억원 중 3900억원에 대한 지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터키 회사 리막(Limak)과 함께 조지아 JSC Nenskra Hydro로부터 총 7억3700만달러(약 8636억원) 규모 수력발전소 공사에 대한 낙찰의향서를 접수했다고 18일 공시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 시장 다변화 전략으로 조지아 진출을 추진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 공사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조지아 정부가 설립한 합작 법인 JSC Nenskra Hydro가 발주한 사업으로, 조지아 북서부 산악지대인 스와네티 지역 넨스크라강 일대에 280MW급 수력발전소와 높이 130m 길이 887m 댐, 터널 2개소 등을 건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은 엔지니어링과 구매, 건설 등 모든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한다.

전체 사업비 중 현대건설 지분액은 3억3200만달러(약 3886억원)다.
 
공사가 완료되면 조지아 국민 약 60여만명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평균 1219GWh 규모 전력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수자원공사는 발전소 완공 후 36년간 생산한 전력 전량을 조지아 전력공사에 판매해 운영 수익을 얻은 뒤 조지아 정부에 운영 권한을 넘기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건설은 우수한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수 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속적 노력이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브라질, 칠레 등 진출에 이어 금번 조지아에 처음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우즈베키스탄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공사를 비롯해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쿠르즈 정유공장 공사 등 독립국가연합 및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신시장 지역에서 공사를 수행 중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