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2교시 수학영역 평이하게 출제"
"올해 수능 2교시 수학영역 평이하게 출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1.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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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비슷… 21, 29, 30번 문제 변별력↑
2020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대체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2020학년도 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대체로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교시 수학영역은 작년과 같이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됐다.

14일 수학교사 등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12시10분까지 진행된 수학영역 문제에 대해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해 수학영역은 2017년, 2018년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적분법, 미분법 등 고난도 문항 2개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하게 출제됐던 것이다.

올해도 전체적으로 평이한 난이도였으며 지난 9월 치러진 모의평가를 잘 검증한 수험생이라면 좋은 점수를 맞았을 것이라는 게 수학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다만 어려운 문제와 쉬운 문제 간 난이도 차가 줄면서 최상위권 수험생과 상위권 이하 수험생들의 체감난이도는 약간 달랐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고난도 문항이 줄고 중간 난이도 문항이 늘면서 상위권 이하 수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고 시험이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본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소속 상담교사단 최영진 금촌고 교사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했다”며 “9월 모의평가에서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연습한 수험생이라면 무난하게 문제를 풀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조만기 판곡교 교사도 “수험생들이 기본개념만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면 빠르게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개념을 완벽하게 숙지하지 못했다면 시간이 부족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편이었으나 3~4문항 정도는 고난도 문항으로 이 문제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계열 학생이 주로 보는 가형에서는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정적분의 의미를 알아야 풀 수 있는 객관식 마지막 문제 21번과 벡터와 직선의 방정식,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개념을 알아야 풀 수 있었던 주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9번, 30번이 이번 수학영역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문계열 학생이 주로 보는 나형의 경우도 객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0번, 21번 문제, 주관식 마지막 두 문제인 29번, 30번 문항이 수험생 점수를 가를 것으로 봤다.

특히 삼차 함수의 실근의 조건과 그래프 개형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풀 수 있는 30번 문항이 이번 수학영역 최고난도 문제로 꼽히면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이 문제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수능 출제본부는 “복잡한 계산을 하거나 반복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 기술적 요소나 공식을 단순하게 적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은 출제하지 않으려 했다”며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기본 개념에 대한 충실한 이해와 종합적인 사고력을 필요로 하는 문항으로 구성했다”고 출제 방향을 설명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