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에 치명적 질환 '치매'…보험사, 고령층 특화 상품 선봬
고령자에 치명적 질환 '치매'…보험사, 고령층 특화 상품 선봬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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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가운데 치매 등과 같은 고령층에 특화된 질병을 보장하는 시니어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AIG손해보험은 지난 8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치매 등 고령층에 특화된 보장으로 구성된 ‘AIG 참 든든한 시니어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뇌출혈진단비와 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를 주계약으로 최대 3000만원까지 보장해준다. 특약을 통해 치매와 암까지 보장하며 고령층이 필요로 하는 주요 보장들을 수요에 맞춰 설계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치매의 경우 중증 치매진단비뿐 아니라 경증이상치매 진단비와 중증치매 생활자금 등 치매 환자들의 다양한 리스크를 특약으로 보장해 포괄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경증이상 치매로 진단 확정 시 200만원을 진단비로 지급한다.

또 고령자에게 흔한 고혈압, 당뇨를 가진 유병자도 무심사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가입 문턱을 크게 낮춘 점도 눈에 띈다.

아울러 10년 만기로 50세부터 75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며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치매 환자의 특성상 스스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지정대리청구인제도’도 운영한다. 이 제도는 피보험자가 치매를 진단받아 직접 보험금 청구가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미리 ‘대리청구인’을 지정해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AIG손해보험 관계자는 “고령층이 보험 가입 시 겪는 어려움이나 불편함이 무엇인지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거쳤으며 보험료를 낮춰 경제적 부담은 줄이면서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월 무해지환급형 건강보험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30세부터 75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보험기간은 90세, 95세, 100세 중 선택할 수 있다.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오르는 갱신형 담보 없이 비갱신형 담보로만 이뤄져 있어 최대 100세 만기까지 보험료 변동이 없다.

또 고령층과 유병자가 가입하는 1종 유병자형과 일반적으로 가입하는 2종 일반심사형으로 구분된다.

1종 유병자형의 경우 간편심사를 통해 ‘3·2·5 질문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3·2·5 질문사항은 △3개월 내 입원·수술·재검사 의사소견 여부 △2년 내 입원·수술 또는 치매진단·치료·투약 여부 △5년 내 암, 협심증, 심근경색, 간경화, 뇌졸중, 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 진단·입원·수술 여부 등이다.

유병장수 100세 플러스는 삼성화재 최초의 무해지환급형 상품이다. 무해지환급형은 보험료 납입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는 경우 해지환급금이 지급되지 않는 대신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이 상품은 해지환급금이 있는 상품보다 평균 20%가량 보험료가 저렴하다. 특히 유병자형의 경우 보통은 일반상품보다 보험료가 비싸지만 무해지환급형 구조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알츠하이머 및 혈관성 치매진단비’ 담보를 통해 경증, 중등도, 중증 등 단계에 따른 진단금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치매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도 ‘치매간병 생활자금’ 보장을 통해 대비할 수 있다. 해당 담보 가

입 시 보장개시일 이후 치매로 진단이 확정되면 경증은 10년, 중등도는 5년, 중증은 3년간 매년 가입금액을 지급한다.

특히 ‘치매간병 생활자금’ 보장은 생활자금을 복층으로 구성해 치매 진행 시기에 맞춰 심도가 깊어질수록 더 많은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치매보장이 진단비만 담보하는 것에 비해 이 상품은 뇌출혈 및 뇌질환을 포함한 5대 기관 질병수술, 응급실내원 진료비, 중환자실 입원 일당 등 다양한 진단, 수술, 입원비를 함께 가입할 수 있어 치매 발생 전에도 충분한 보장이 가능하다.

현대해상도 지난해 11월 경증부터 중증까지 치매를 포괄적으로 보장하고 유병자도 가입이 가능한 치매 전용 간편심사보험 ‘간단하고편리한치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치매와 무관한 고지 사항들을 대폭 삭제해 유병자 가입자의 가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으로 가입 시 실제 치매와 관련 있는 질병에 대해서 2가지 사항으로 △1년 내 치매 또는 경도 이상의 인지기능장애 진찰·검사 여부 △5년 내 치매 관련 질병 치료 여부 등만 고지하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자가 가입 시 고지해야 하는 질병은 치매, 뇌졸중, 심근경색, 알츠하이머, 파키슨병 등 7가지로만 한정되므로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도 간편심사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또 기존 치매보험들이 대부분 중증 치매만을 보장하는데 반해 치매 초기 단계인 경도, 중등도 치매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했으며 뇌손상 또는 운동기능 장애와 관련된 알츠하이머 치매와 파킨슨병 보장 담보까지 신설해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치매 경·중증에 따라 증상이 심할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차등형 지급구조 도입과 중증치매 환자에게는 정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5년 동안 매월 간병자금도 지급한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월 가입 시 고지항목을 치매,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대상 여부, 암 등으로 최소화해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유병자와 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 간병보험인 ‘착하고간편한간병치매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가입 후 상해와 질병 등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1~4등급 수급대상자가 된 경우 등급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며 치매도 증상에 따라 경증, 중등도, 중증 등으로 구분해 정도가 심할수록 보험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치매의 보장범위도 전체 치매, 알츠하이머 치매, 혈관성 치매, 파킨슨병까지 다양하게 구성했고 가입자가 치매의 보장범위와 심도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85·90·100세 만기 중 선택할 수 있고 해지환급금 미지급형을 통해 30~4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