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행장 임기 막바지…중화권 현장경영으로 아시아금융벨트 정비
김도진 행장 임기 막바지…중화권 현장경영으로 아시아금융벨트 정비
  • 이혜현 기자
  • 승인 2019.11.1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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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IBK기업은행)
(사진=IBK기업은행)

오는 12월 임기만료를 앞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중화권 현장 경영일정으로 임기 막바지를 마무리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행장은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우한, 선전 분행과 홍콩지점을 순차적으로 방문 중이다.
 
이번 중화권 현장경영은 김 행장의 임기 동안 아직 방문하지 못한 홍콩지점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기업은행은 지난 9월 IBK인도네시아은행 출범으로 중국과 일본, 베트남,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을 아우르는 IBK아시아금융벨트가 구축되면서 글로벌 사업 부문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또 국내와 마찬가지로 해외에서도 글로벌 동반자 금융을 선보이기 위해 국내 중소기업의 주요 진출국을 중심으로 은행이 동반 진출해 현지에서 필요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행장은 취임 초기부터 IBK아시아금융벨트 구축을 경영 화두로 삼고 2025년까지 20개국 165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비이자·해외 이익 비중 20% 달성을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글로벌 중장기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연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임기 막바지에 중화권 현장 경영을 나선 김 행장의 행보가 특별하게 보이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국책은행의 특성상 은행장 선임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에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미칠 수밖에 없다.

안팎에서는 김 행장의 연임, 내부 승진 인사, 전·현직 관료 임명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김 행장의 임기 동안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공을 세웠고 글로벌 사업망 확장을 통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실현하는 적극적인 행보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조3678억원이었고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대비 0.08%포인트 하락한 1.81%를 기록했지만 저금리 기조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중소기업대출시장에서 시중은행과 비교해 뚜렷한 격차를 내지 못한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기업은행의 3분기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22.6%로 지난 분기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시중은행들이 신예대율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기대출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한 것인데 향후 기업은행으로서는 중기 대출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전략이 시급한 상황이다.

hyun1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