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한도대출 10조로 증액
총액한도대출 10조로 증액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3.1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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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중소기업 신속지원제도’자금운용 지원
이성태 총재 “경기 침체 당분간 지속될 것”

한국은행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기존 9조원에서 10조원으로 1조원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총액한도대출은 현행 9조원에서 10조원으로 확대하고 23일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7년만에 총액한도대출을 2조5000억원 증액(기존 6조5000억원→9조원)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1조원을 추가로 늘린 셈이다.

이는 경기하강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에 숨통을 불어넣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한은 측은 이와 관련, "이번에 총액대출한도를 늘린 것은 중소기업 패스트트랙(Fast-Track·신속지원제도)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는 특별지원 한도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액한도대출에 대해서는 한은 기준금리(연 2.00%)보다 낮은 연 1.25%금리가 적용된다.

한편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정책금리(기준금리)를 연 2.00% 그대로 동결키로 결정을 발표한 후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경기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아 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경기가 너무 위축되는 걸 방지하면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작동하는 데 초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10월 이후 짧은 시간에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낮춰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선 이번달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그동안 취해진 금융완화 시책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나타났는지 점검해보면서 앞으로 운용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