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수단' 공식 출범… "모든 의혹 밝힐 것"
'세월호 특수단' 공식 출범… "모든 의혹 밝힐 것"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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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관혁 단장 "마지막 수사 될 수 있게 철저히 조사"
국민적 의혹 조사도 실시…이번주 유족 만날 가능성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대검찰청 산하에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은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출범 각오와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월호 참사 이후 5년여 만에 대검찰청 산하에 꾸려진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은 임관혁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소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출범 각오와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수사가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조사하겠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특수단)'이 11일 공식 출범하며 재조사에 착수했다. 세월호 참사 후 약 5년7개월 만이다.

단장을 맞은 임관혁(53·사법연수원 26기)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출범 브리핑에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모든 의혹을 밝힌다는 태도로 임하겠다"고 수사 의지를 보였다.

특수단은 임 단장과 조대호 대검 인권수사자문관(46·연수원 30기), 용성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44·연수원 33기), 평검사 5명 등 검사 8명과 수사관 10여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는 전문 과학지식 활용을 위해 과학고등학교 출신 검사들도 포함했다. 특수단 규모는 수사 상황에 따라 늘거나 줄 수도 있다.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일명 특조위 2기)로부터 수사기록을 넘겨 받은 특수단은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다.

수사 대상은 세월호 참사 당일부터 현재까지 제기된 모든 의혹이다. 특조위가 수사의뢰한 의혹을 비롯해 향후 고발 및 수사의뢰가 예정된 의혹, 의문점 등에 대해서도 전부 살펴본다.

현재 특조위와 서울남부지검은 DVR(CCTV 영상이 저장된 녹화장치)과 청해진 해운의 산업은행 대출 관련 조사를 특수단에 각각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단은 기존 기록과 추가 고발 등의 내용을 종합해 수사방향을 검토할 방침이다. 첫 수사 대상으로는 '헬기 이송 의혹'과 '폐쇄회로(CC)TV 조작 의혹' 등이 거론된다.

이르면 이번 주 세월호 유가족과도 만난다. 특수단은 '4·16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등 유족 측과 만남 일정을 협의 중이다.

구체적인 수사 기간이나 절차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특수단은 형사처벌을 전제로 한 수사 외에 국민적 의혹을 해소를 위한 조사도 실시할 방침이다.

임 단장은 "백서를 쓰는 느낌으로, 제기되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며 "수사단 구성원과 혼연일체가 돼 지혜와 정성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