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화안정성·경제성 높아 품질균일·비용절감 기대
롯데푸드가 글로벌 곡물기업 ‘번기(BUNGE)’와 협업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고올레산 대두유’를 출시하고, 식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롯데푸드는 번기의 식용유지 공급업체 ‘번기 로더스 크로클란(Bunge Loders Croklaan)’과 손잡고, ‘롯데 고올레산 대두유’를 공동 개발·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롯데가 출시하는 고올레산 대두유는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산 함량이 높은 대두를 엄선해 만든 식물성 식용유다. 보통 올레산 함량이 높고, 리놀레산 함량이 낮은 액상 식용유일수록 쉽게 산화되지 않는 특징을 갖고 있다.
때문에 산화 또는 열에 대한 안정성이 높아, 조리할 때 기름의 품질 변화가 적고 풍미가 균일한 장점이 있다. 즉, 같은 양을 사용할 때 더욱 많은 식품을 조리할 수 있어 비용절감과 자원절약에 용이하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고올레산 대두유로 음식을 조리할 때, 상대적으로 산화가 천천히 이뤄져 요리 맛을 안정적으로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대두협동조합(QULAISOY)에 따르면 ‘산화안정성’ 지수인 ‘OSI(Oxidative Stability Index)’ 분석에서 카놀라유는 조리 직후 산화를 시작하기까지 10시간, 옥수수유는 12시간이 걸렸다. 반면에 고올레산 대두유는 25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롯데의 고올레산 대두유는 특성상 식당과 외식프랜차이즈, 식재료 전문마트 등 식자재 시장에서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튀김과 볶음 등의 조리를 위해 기름을 많이 쓰는 치킨·제과업체 등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롯데푸드는 18리터(ℓ) 대용량 제품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제품은 번기가 공급하는 미국산 고올레산 대두유 정제유를 롯데푸드 천안공장에서 DIC(저온고진공 탈취·Dry Ice Condensing Vacuum System) 공법을 통해 완제품으로 생산된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우선은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소용 제품을 도입한 후, 시장 반응에 따라 프리미엄급의 가정용 제품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