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제 들어간 서울 8개 구서 '이달 4개 단지 분양'
상한제 들어간 서울 8개 구서 '이달 4개 단지 분양'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1.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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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곳은 공급시기 미정 상태로 직·간접 영향권
정비사업 아닌 '브라이튼 여의도'는 적용 확정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자료=국토부·부동산인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자료=국토부·부동산인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권에 든 서울 8개 구에서 이달 4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공급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까지 포함하면 총 10곳이다. 이 중 유예 기간 적용을 받지 않는 비(非)정비사업으로 추진되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상한제를 피할 수 없게 됐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서울 8개 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는 10곳으로 조사됐다.

당장 이달 분양을 준비 중인 단지는 강남구 대치동 '르엘 대치'를 비롯해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 더샵 프레스티지' △용산구 효창동 '효창 파크뷰 데시앙' 4곳이다.

아직 분양 시기를 확정하지 않은 단지는 마포구 아현동 아현2구역 재건축을 비롯해 △강동구 성내동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 △강남구 대치동 '대치1지구'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 △강동구 천호동 '천호 중흥S-클래스' 6곳이다.

이들 단지 중에는 동 단위 핀셋 지정으로 직접 영향권에 든 단지도 있고, 직접 지정은 피했지만 간접적으로 영향권에 든 단지도 있다. 상한제 적용이 확실한 곳은 영등포구에서 추진 중인 '브라이튼 여의도'다.

국토부는 상한제 적용 기준 일반 분양을 정비사업과 비정비사업으로 구분했는데, 비정비사업 일반 분양은 이번 적용지역 지정과 함께 바로 상한제 효력이 발생한다.

반면, 정비사업은 지난 10월29일 이전까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상태에서 내년 4월29일까지 입주자모집공고를 신청한 단지는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예규정을 뒀다.

이에 따라 비정비사업인 영등포구의 브라이튼 여의도는 이번 지정과 함께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아현2구역과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 개포주공4단지 등은 이미 관리처분을 받아 상한제 적용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부동산인포는 현재까지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어도 이주 및 철거가 지연되거나 입주자모집공고 신청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어 상한제 적용 제외를 단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권에 든 서울 8개구 분양 예정 단지. (자료=부동산인포)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권에 든 서울 8개구 분양 예정 단지. (자료=부동산인포)

한편, 부동산인포는 지난 7월 정부가 처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을 언급한 이후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는 매물이 줄고, 가격이 오르는 곳들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사실 HUG(주택도시보증공사)를 통해 분양가 통제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청약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분양가 인하만큼도 집값이 하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상한제가 민간택지로 확대되고 적용지역의 분양이 줄어들 수 있다는 생각에 적용지역 분양에 대한 관심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