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포항지진 의혹' 강제수사… 지질자원연구원 압수수색
檢, '포항지진 의혹' 강제수사… 지질자원연구원 압수수색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1.0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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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지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지진 모습.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2017년 포항 지진이 지열 발전에서 촉발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강제수사를 실시했다.

서울중앙지검 과학기술범죄수사부(김윤희 부장검사)는 5일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심지층연구센터와 포항지열발전, 사업 주관사 넥스지오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부터 검찰은 4곳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지열발전 사업 관련기록과 포항지진 전후 관측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이들이 포항지열발전 등이 유발지진 가능성을 인지하고도 지열발전 사업을 강행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해, 지열발전소 연관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 정부조사연구단은 지난 3월 당시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이 근처 지열발전소 때문에 촉발됐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책임자들을 처벌해달라며 윤운상 넥스지오 대표와 박정훈 포항지열발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는 “포항지열발전 등이 발전소 입지 선정 당시 활성단층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고 관계기관들의 대응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