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박찬주에 신보라 비서 남편까지… 인재영입 논란
나경원 조국 낙마 표창장 수여 구설… 투톱간 불화설도
자유한국당 투톱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둘러싸고 잇단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지도부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달 마지막주 한국갤럽 여론조사(10월29~31일 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에서 한국당은 10월4주때보다 무려 3%p 떨어진 23%를 기록했다.
이는 40%를 보인 더불어민주당과 17%p 벌어진 것으로, 9월 1주차 이후 8주만에 받아든 최악의 성적표다.
'조국 사태'라는 호재에 힘입어 지지율이 오르면서 민주당과의 격차를 한 자릿수까지 좁혔지만 이내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당 관계자는 "당 내에서 '지도부의 헛발질로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것이 나 원내대표는 최근 조국 전 법무부장관 낙마에 역할을 한 의원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한 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어 황 대표는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인재영입 1호로 발탁했다가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결국 제외했다. 박 대장과 함께 영입하려던 진주 출신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도 부산 지역구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또 황 대표가 청년 인재라며 발탁한 백경훈 청사진 대표가 신보라 의원 보좌진의 남편으로 확인되면서 이른바 '세습 영입 논란'이 일고 있기도 하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간 불화설도 문제다.
황 대표가 지난달 23일 당 일일점검회의에서 "(공천 룰 언급은) 해당행위"라고 한 것이 나 원내대표의 '공천 가산점' 발언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황 대표가 31일 "아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이미 나 원내대표에 대한 불신이 커진 상황이라고 한다.
당 공식 유튜브 계정에 '벌거벗은 대통령' 애니메이션을 게재하면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전 대표는 1일 SNS페이스북에 "원내대표는 자기 과오는 인정하지 않고 자리 보전에만 연연하고 있고, 지도부는 오락가락하면서 당이 혼돈 상태로 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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