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6200억원 규모' 美 석유화학사업 인수 결정
대림산업, '6200억원 규모' 美 석유화학사업 인수 결정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0.31 09: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레이튼社 '카리플렉스 부문' 내년 1분기 인수작업 완료
브라질에 있는 크레이튼 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라텍스 생산공장. (사진=대림산업)
브라질에 있는 크레이튼 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라텍스 생산공장. (사진=대림산업)

대림산업이 합성고무와 라텍스로 수술용 장갑을 생산하는 미국 크레이튼 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약 6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완료 시점은 내년 1분기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크레이튼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영업권을 얻게 된다.

대림산업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어 미국 크레이튼 사의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를 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를 생산하며, 이 제품은 수술용 장갑이나 주사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미국에서는 천연고무 알레르기 위험성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면서 최근 3년 사이 합성고무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대림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크레이튼사 카리플렉스 사업부의 브라질 공장과 원천기술, 판매 인력 및 영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총 인수 금액은 5억3000만달러(약 6200억원)로, 빠르면 내년 1분기 인수 작업이 완료된다.

올해 80주년을 맞이한 대림산업이 해외 경영권을 인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인 석유화학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은 "글로벌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한국에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생산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며 "대림이 자체 개발한 메탈로센 촉매 및 폴리부텐 생산 기술과 크레이튼사가 개발한 세계 유일의 음이온 촉매 기반 합성고무 제조 기술, 라텍스 제조 기술이 더해져 상당한 시너지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의료용 소재는 물론 고기능 라텍스와 접착제 원료, 코팅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