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남은 임기 이어나가기로
권용원 금투협회장, 남은 임기 이어나가기로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10.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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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8일 직원들에 대한 폭언과 갑질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 권용원 회장이 30일 여의도 금투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 표명했다.

권용원 회장은 "다시 한 번 저의 언행으로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발생한 이 모든 사태를 반성하며, 지난 열흘간 여러 분들께 의견을 구하고 자중하면서 저의 거취에 대해 숙고해 왔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오늘 열린 이사회에서도 저의 거취에 대한 가감없는 토론이 있었다고 전달받았다"며, "이사님들은 저희 협회가 현재 금투업계가 가야하는 방향으로 잘해왔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권고와 함께, 다시는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는 질타도 있었다"고 전했다.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개인적 사유만으로 거취를 결정하기에는 회원사로부터 선출직 회장에게 부여된 임무와 권한의 무게가 너무 크고, 경영공백시 파생될 수 있는 문제점도 많으며, 현재 진행중인 사안들을 우선 마무리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보다 책임감 있는 선택이라는 의견을 여러분들이 주셨다"며 남은 임기까지 협회장으로서의 직무를 계속 수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덧붙여 추후 협회내에서 갑질로 지적될 수 있는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 및 시행하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의 근로시간 체계적 관리 등 전반적 근로여건 향상에 노력과 함께 본인부터 솔선하여 늦은 시간의 임직원 회식 등도 많이 줄이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중요한 업계 현안들을 더욱 낮은 자세로 책임감 있게 추진하고, 언론에서도 저는 비판하시되,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계속 가져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

한편, 권 회장은 지난해 2월 취임했고, 임기는 2021년 2월 3일까지이다.

lgw@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