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치… ‘가전의 힘’
LG전자,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치… ‘가전의 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30 1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활가전, TV 견조한 수익성 유지…휴대폰 적자 축소
(이미지=LG전자)
(이미지=LG전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가전부문의 실적 호조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LG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007억원, 영업이익 7814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 4.4%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역대 3분기 실적 기준 매출.은 가장 높았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최대치다.

역대 3분기 중 최대매출을 달성한 배경에는 가전부문의 실적호조가 자리한다.

LG전자 H&A사업본부의 3분기 매출은 5조330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했다. 3분기 기준 H&A사업본부의 매출이 5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8% 오른 4289억원으로 집계됐다.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3조8662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1% 줄어든 3180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성수기 진입과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의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MC사업본부는 매출 1조52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5% 감소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161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0억원 늘어났지만, 전분기(-3130억원) 대비 적자폭이 개선됐다.

LG전자는 “듀얼 스크린으로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 5G 스마트폰 ‘LG V50 ThinQ’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가 줄고 북미시장에서 5G 전환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그 외 VS와 BS사업본부의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 21.2% 오르며 매출 증가세에 힘을 실었다.

LG전자는 4분기 생활가전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며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시장은 무역분쟁, 국제정세의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H&A사업본부는 프리미엄과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마케팅 비용의 효율적인 투입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또 글로벌 TV 시장은 수요 정체와 함께 올레드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시장의 성장세를 예상했다. HE사업본부는 연말 성수기 치열한 시장경쟁에 효율적인 자원 투입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판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MC사업본부는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증대시키면서, 원가 효율화를 통해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LG전자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은 늘어나겠지만 생산지 효율화로 원가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부품 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며 “국가별, 완성차 업체 별 전기차 관련 정책이 변하고 있어 수요의 변동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예의주시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정비 △단기적으론 효율적인 자원관리와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부문에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성장세 유지 △주요 국가들의 태양광 모듈 설치 확대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BS사업본부는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다양한 제품군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에 적극 대응해 매출 확대와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 고효율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