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민간 경제심리 위축 이어가…"기업 심리도 횡보세 유지"
10월에도 민간 경제심리 위축 이어가…"기업 심리도 횡보세 유지"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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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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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축된 민간의 경제 심리가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경제심리지수(ESI) 순환변동치는 90.6으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5월(87.2)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ESI 순환변동치는 소비자동향지수(CSI)와 BSI 구성항목 중 앞으로의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에 관한 7개 항목을 뽑아 계절적 요인을 제거해 산출된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민간의 경제 심리가 어둡다는 것을 뜻한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7포인트 올랐지만, 기어들의 향후 개선 기대가 약해지면서 ESI 순환변동치가 횡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10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한 달 전보다 1포인트 상승한 73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한 달 전보다는 미미하게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72)가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화장품 수출이 늘고 전자기기 배터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제조업 내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80)은 1포인트 올랐지만, 중소기업(62)은 전월과 같았다. 내수 기업(68)은 2포인트 상승했으나 수출 기업(80)은 1포인트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속한 비제조업 업황 BSI(74)는 2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기업들의 향후 경기 개선 기대감은 약해졌다. 11월 전 산업의 업황전망 BSI는 7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5.3%)을 가장 먼저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18.2%), 수출부진(9.8%), 경쟁 심화(8.2%) 등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체들도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0.9%)을 가장 많이 답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