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집회 참석' 여야 공방… "너무 멀리갔다" vs "표현의 자유"
'황교안 보수집회 참석' 여야 공방… "너무 멀리갔다" vs "표현의 자유"
  • 허인·고아라 기자
  • 승인 2019.10.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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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민생 내팽개치고 극우집회 참석… 책임감 없다"
한국당 "자유로운 의견개진 입막음하려는 악의적인 의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전희경(왼쪽)·최연혜(오른쪽)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참가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전희경(왼쪽)·최연혜(오른쪽)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제3차 범국민투쟁대회에 참가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보수단체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촉구 집회에 참석한 데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표현의 자유를 비난한다며 역공을 펼쳤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개혁과 민생은 내팽개치고, 극우집회에 참석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집나간 한국당은 돌아오기는 커녕 극우집회까지 참석하고 있다"면서 "가도 너무 멀리 갔다"고 지적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또 "대통령 하야를 외치고 욕설과 거짓이 난무하는 집회에 참석한 본심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촛불 계엄령 모의의 정점이라는 의혹을 받는 황 대표가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집회까지 참석한 것은 헌정파괴 전문가임을 자임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그는 "여야가 함께 치열하게 토론하고 국민들께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한국당은 그럴 능력과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 점점 명확해 지고 있다"고 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쇠귀에 경 읽기지만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개혁과 민생 열차에 탑승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국을 앞세워 헌정파괴를 자행해온 민주당이 야당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공정을 바로잡고자 하는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입막음하려는 악의적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를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자성하고 모순된 발언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조국 비호 집회를 지지하며 직접 민주주의를 부추길 때는 국론 분열이 아니라던 이들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규탄하는 수백만 국민의 주장은 편협한 생각이라고 비꼬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법부 장악하기에 빠져 민생은 뒷전인 채 야당과의 협치는커녕 공수처 통과를 위한 야합을 시도하는 민주당이 야당에 대의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해결하라고 훈수를 둘 수 있느냐"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또 "여당의 이 모든 한심한 작태를 모든 국민들이 생생히 지켜봤다"며 "민생을 내팽개쳐둔 채 정권연장, 총선용 쇼에만 치중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석 다수를 차지한 공당으로서의 수백만 국민들의 민의 또한 대변하는 역할과 책임을 다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전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의 철야 집회에 참석해 이날 오전 5시경까지 자리를 지켰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