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청소년수련관 건립 ‘지지부진’
오산청소년수련관 건립 ‘지지부진’
  • 강송수/김균태기자
  • 승인 2009.03.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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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부지확보 ‘난항’…사업 진행 차질 우려
경기도 오산시가 ‘청소년 수련관(문화센터)’ 건립을 계획했지만 예산 및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 진행에 차질이 예상된다.

청소년 수련관 건립은 ‘이기하 오산시장’의 역점 사업중 하나로 ‘21세기를 주도할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청소년 육성’ 차원에서 추진해 온 것. 하지만 이 시장 취임후 청소년 수련관 건립은 지난 2007년 타당성 용역까지 추진되다 부지 매입을 위한 예산 확보가 이워지지 않는 등 재정적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차일피일 사업이 미뤄지다 현재 답보상태에 빠졌다.

이와관련, 시는 ‘2008 민선4기 성과와 역점사업 책자’를 통해 청소년 수련관 건립 예정지를 현 세교택지개발 1지구내로 정하고 3,124㎡의 면적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약 253억 원 정도 예산이 소요된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시가 작성한 ‘오산시 청소년 수련관 건립 보고서’는 올해 연말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1년 6월 중으로 개관한다는 세부 계획까지 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보고서는 ‘시 재정 형편상 자체적으로 청소년 수련관 건립은 어렵지만 향후 국.도비 보조사업 신청을 통해 일부 충당할 수 있다며 부지 매입과 관련된 예산 미확보로 재정적인 부담이 있다’고 사업이 미뤄지는 이유를 밝혔다.

이에대해 시 교육청소년 담당 공무원은 “건립 부지와 관련해 현재 세교 1지구의 사업 시행자인 대한주택공사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대한주택공사에서 부지를 오산시로 기부 채납할 수 있도록 요청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관내 청소년들이 이용 할 수 있는 청소년 시설이 사실상 전무한 상태로 청소년 수련관 건립은 꼭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가 주장하듯 청소년 수련관 건립이 늦어지는 이유가 ‘부지매입 예산 미확보’보다 ‘대한주택공사 택지개발에 편승, 거저먹기식 사업 추진’ 탓으로 비춰진다.

회사원 김성도(48, 가명)씨는 “오산의 경우 청소년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없는 형편”이라며 “청소년수련관 건립이 오산시장의 역대 중점 사업이라면 남의 사업에 편승하기 보다 자체적으로 추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민들은 “오산시가 ‘청소년수련관 건립 사업’ 추진을 수동적이기 보다 능동적인 자세로 매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