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 유방 검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 유방 검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 신아일보
  • 승인 2019.10.21 12: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연승 시흥시화병원 제2일반외과 전문의
최연승 시화병원 제2일반외과 전문의. (사진=시화병원)
최연승 시화병원 제2일반외과 전문의. (사진=시화병원)

10월이 오면 각종 행사장은 핑크색으로 흠뻑 물들기 시작한다. 코스모스나 핑크뮬리와 같은 아름다운 꽃 이야기가 아닌 인식 개선을 통해 유방암을 예방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핑크리본 캠페인’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많이 걸리는 3대 암인 유방암, 갑상선암, 여성생식기암 중 유방암은 국내 여성 암 발병률 1위이다.

과거에는 유방암 환자들이 중년층 이상의 여성들로 주를 이뤘으나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한국인의 20~30대 여성 발병률이 서양에 비해 대략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밝혀졌으니 이제 더 이상 젊은 여성들에게도 유방암은 안심지대가 아닌 것이다.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유방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고자 한다.

유방암은 유방 내에만 머무는 양성 종양과 달리 유방 밖으로 퍼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악성 종양이다. 주변 조직으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비침윤성 유방암과 암세포가 유관이나 소엽의 막을 뚫고 나온 상태인 침윤성 유방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 여성의 사회화로 인한 늦은 결혼, 모유 수유 기피, 빠른 초경, 늦은 폐경 등의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된다. 다만 유전성 유방암을 일으키는 ‘BRCA 유전자’로 인해 암이 발생하는 경우는 전체 유방암 중 5~10%로 드문 편이며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유방암 발병을 증가시킨다.

초기에는 통증 등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자가 검진으로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30세 이후의 모든 여성들은 매번 월경이 끝나는 날로부터 3~5일 후에 정기적으로 자가 검진을 실시하고 폐경 또는 자궁 적출 수술로 생리가 없는 경우는 매달 규칙적인 날짜를 정해 유방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자가 검진 방법은 유두(젖꼭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습진이 생기지 않았는지, 자신의 유방을 만졌을 때 통증 없는 멍울이 잡히지 않는지, 유방의 외형을 봤을 때 보조개처럼 쏙 들어가는 부분이 있거나 유두가 말려들어가지 않았는지에 대한 유방의 변화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다. 

유방암 조기진단은 의사의 소견에 따라 유방 촬영술이나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고 멍울 발견 시 악성과 양성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 일부 조직을 채취해 정밀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시화병원의 경우에는 ‘맘모톰’ 시술을 시행한다. 외과적 수술 없이 부분마취로 유방 조직에 미세바늘을 삽입해 간단하게 조직을 적출할 수 있기 때문에 흉터가 거의 없고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여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용이하다. 

유방 검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유방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지고 꾸준한 자가 검진과 정기적인 검사로 스스로의 유방 건강을 지켜보자.

/최연승 시흥시화병원 제2일반외과 전문의

[신아일보]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