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못 쉬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제대로 못 쉬는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10.18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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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공항서비스 직원 연차 사용률 54%…본사는 80%
18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2019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손창완 한국공항공사장이 피감기관장으로 참석해 감사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소현 기자)
18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2019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손창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피감기관장으로 참석해 감사위원들의 질의를 듣고 있다. (사진=이소현 기자)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한국공항공사 본사와 지회사 직원 간 근무환경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한국항공기술원을 대상으로 2019년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이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감사위원은 공항공사 자회사 소속 KAC공항서비스 직원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항공사가 안 위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AC공항서비스 소속 직원 연차 사용률은 54%인 반면, 공항공사 본사 직원들은 지난해 80%에 가까운 연차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KAC공항서비스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27개 직무에서 3조 2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한 조에 2명 이상이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위원은 2교대 근무하는 직원들의 경우 한 명이 휴가를 가면 다른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어서 연차조차 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실제 원주공항 KAC공항서비스 소속 직원은 지난해 평균 연차 사용 횟수가 2.9회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김포공항과 무안공항 KAC공항서비스 소속 직원은 각각 3.53개와 2.57개의 연차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호영 의원은 "3조 2교대인 근무체계는 직원들의 경우 인원충원 및 4조 2·3교대까지는 체계를 개선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본사 직원들과 봤을 때 KAC공항 서비스 직원들은 연차 사용률이 현저히 낮은 편"이라며 "인원충원 체계 개선을 한 뒤 자유롭게 연차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