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오늘 첫 공판준비기일
정경심 교수 '표창장 위조' 오늘 첫 공판준비기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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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판 절차 시작… 정 교수 출석 않을 듯
정경심 교수 첫 공판 준비기일.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정경심 교수 첫 공판 준비기일. (사진=연합뉴스/연합뉴스TV)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가 첫 재판 절차에 들어갔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1시 사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의 1회 공판 준비기일을 심리한다”고 전했다.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조 전 장관 가족에 대한 법원의 첫 심리다.

공판 준비기일은 향후 재판이 효율적으로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 미리 검찰과 변호인이 쟁점사항을 정리하고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다.

공판 준비기일은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기 때문에 이날 자리에 정 교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교수 측은 공판 준비기일 변경을 신청한 바 있다. 이에 재판이 연기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변경 없이 예정대로 공판 준비기일을 열어 양측 의견을 듣기로 했다.

이날 공판 준비에는 사건 기록의 열람·복사 등을 두고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 교수의 다른 혐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고 증거인명 등 수사에 방해될 우려가 있다며 사건 기록을 비공개로 했다.

이에 정 교수 변호인단은 방어권이 침해된다면 사건 기록 열람·복사 허용을 법원에 별도로 신청한 바 있다.

정 교수는 딸 조모(28)씨가 2014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때 자기소개서에 실적사항으로 기재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달 6일 불구속기소 됐다.

동양대 총장 명의의 상장을 스캔한 뒤 일정 부분을 오려내 딸이 기재한 표창장에 옮겨붙인 혐의다.

검찰은 또 정 교수가 위조된 표창장을 딸 조씨의 대학원 입시 등에 사용한 혐의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사모펀드 및 웅동학원, 증거인명 등 의혹과 관련한 사건에 정 교수가 깊이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정 교수를 추가 기소하면 사문서 위조 재판과 합쳐질 것으로 보인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