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웅동학원 채용비리 몰랐다”… 시험 출제는 관여 
조국 “웅동학원 채용비리 몰랐다”… 시험 출제는 관여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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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동 측서 출제 의뢰 들어오면 관련 전공 교수에 의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 일가가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 교사 채용 비리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전했다. 다만 웅동학원 교사 채용 시험문제 출제에 관여한 사실은 인정했다. 

17일 조 장관은 연합뉴스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조 전 장관은 웅동학원 웅동중 사회 교사 채용 시험 문제 출제에는 일부 관여했지만, 동생 조모(52)씨가 이 시험 문제를 지원자들로부터 2억원 정도를 받고 유출한 사실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다. 또 자신은 물론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도 채용 비리는 몰랐고 개입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조 전 장관은 “저와 제 처는 교사 채용비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당연히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형사 절차에서 다 밝혀질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시험문제 출제의 경우 웅동학원 측으로부터 출제를 요청받아 전공 교수에게 의뢰하는 과정에서 일부 관여했음을 인정했다. 

조 전 장관은 “웅동학원 측에서 출제 의뢰가 들어오면 관련 전공 교수에게 의뢰해 시험문제를 보내줬다”며 “누가 시험문제 출제를 의뢰했는지, 언제 의뢰했는지 등은 기억나지 않지만 출제료는 웅동학원 측이 출제 교수에게 직접 지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앞서 웅동학원 내부문건을 통해 2016~2017년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가 뒷돈을 받고 빼돌린 교사 채용 시험문제를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에서 출제한 것임을 확인했다. 검찰은 이를 토대로 조 전 장관과 정 교수가 이에 관여했는지, 채용 비리를 알고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이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