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 일본 코무덤서 위령제
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 일본 코무덤서 위령제
  • 송정섭 기자
  • 승인 2019.10.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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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무덤 고향으로 이장해야"…송환 위한 결의문 채택
(사진=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
(사진=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

남원 만인정신문화선양회(회장 서일수)와 코무덤송환국민운동본부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고형권)는 지난 8일~10일 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을 참배하고 위령제를 지낸 후 코무덤 이장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 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은 정유재란 당시(1597년)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와 같이 바친 선조들의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서 풍신수길(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신사 앞에 묻어 둔 무덤이다. 

풍신수길은 대륙점령의 야욕속에 임진년 조선을 침공했으나 당시 호남을 점령하지 못해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지 못앴다는 분석에 따라 정유년에 재침략을 했다.

호남의 관문이자 중앙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남원성에서 왜군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코를 베어오면 땅과 재물을 내리도록 하여 성민들의 코를 베어 전승을 과장하고 전리품으로 삼았다.

왜군들은 포상을 받기위해 혈안이 돼 무차별하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임신부까지 무자비하게 살육해 베어간 코를 확인하고 영수증까지 발행한 천인공노할 잔악성을 보였다. 

남원사회봉사단체협의회에서는 그동안 '만인의사 추모 및 만인정신계승 범시민대회'를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펼쳐 왔으며, 2016년에는 만인의총이 국가 관리로 승격됐고 만인문화제를 개최하고 “일본 교토의 코무덤을 고향으로 이장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두 번째 일본 방문은 일본과의 불편한 관계속에서도 첫째날은 위령제와 시낭송, 진혼무, 결의문 채택 등이 진행 되었으며 둘째날은 남원에서 끌려간 도공들이 정착한 해안가 도평마을과 현재 심수관 후손들이 살면서 맥을 잇고 있는 심수관도예촌을 방문하였으며 특히 일본에서 유일하게 단군에게 제향을 드리고 망향의 한을 달랬던 옥상궁과 한국산을 답사하는 시간으로 2박3일의 일정을 보냈다.

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 양경님 추진위원장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코무덤이 하루 빨리 고국 남원땅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선조들의 신체 일부가 422년이 넘도록 적국의 땅인 일본 교토에 묻혀있는 것은 후대들이 도리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남원만인정신문화선양회와 코무덤송환국민운동본부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일본 교토시에 있는 코무덤이 하루 빨리 고향 남원땅으로 돌아오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 하겠다"면서 "일본의 야만적인 행위에 대해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재인식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wp207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