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 총파업 돌입… 생산차질 우려
현대제철 노조 총파업 돌입… 생산차질 우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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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계 개편 두고 노사 간 이견 좁히지 못해
우려할 수준의 피해 아니지만 갈등 장기화 부담
안동일 “노사 함께 불황 파고 넘어야 할 시기”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0월16일부터 17일까지 총파업에 나섰다.

최근 철강업계는 업황 부진에 빠진 만큼 이번 총파업으로 사측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조 총파업에는 전국 금속노조 산하 인천·광전·충남·포항·충남지부 등 5개 지회 조합원 80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등을 요구했다.

노사 간 이견 차가 큰 부분은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 방식을 골자로 한 임금체계 개편이다.

현대제철은 매년 조합원들에게 지급하는 기본급 대비 상여금 800% 가운데 여름 휴가비와 명절 상여금 150%를 제외한 나머지 650%를 짝수 달에 지급해 왔다. 이에 노조 측은 상여금 지급이 없는 홀수 달에 일부 직원들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사측은 상여금을 절반씩 나눠 매달 지급하며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방식으로 최저임금법 위반 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조는 기본급 자체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이번 총파업으로 1000억원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사측이 그동안 재고 관리에 힘써오고, 고로 보수를 위한 작업 중단도 일주일이 걸리는 만큼 이틀의 시간이 길지 않아 우려할 수준의 생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 생산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노조의 파업이 강행되고 길어질 경우 생산 측면에선 변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철강 경기 부진으로 회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조의 총파업으로 사측의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4조8714억원, 영업이익 925억원으로 추정하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11.2%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15일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교섭이 지지부진한 상황에 대해 회사 대표로서 임직원 모두에게 매우 유감스럽다”며 “노사가 함께 험난한 불황의 파고를 넘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안 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해 올해 하반기 마이너스 성장 위기가 우려된다”며 “노사 누구도 승자 없이 피해만 입게 되는 반복되는 투쟁을 탈피하고 노사간 이견을 절충하고 의논하기 위해 회사가 제의한 간담회와 교섭 등 진정성 있는 대화로 타결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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