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위드, 한컴지엠디 합병 재추진…스마트시티 사업 가속
한컴위드, 한컴지엠디 합병 재추진…스마트시티 사업 가속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16 14: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합병비율 1대 0.8…“주주 반발 크진 않을 것”
(이미지=한컴위드)
(이미지=한컴위드)

한컴위드가 지난해 주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한컴지엠디의 흡수합병을 다시 추진한다. 한컴은 합병법인을 통해 스마트시티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컴위드는 지난 15일 공시를 통해 한컴지엠디의 흡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병 관련 주총 예정일은 내달 27일이며, 합병기일은 12월28일이다. 다음달 12일부터 주총일 직전인 26일까지는 합병반대 의사를 접수한다.

한컴위드는 보안시장 중 암호인증, 정보유출방지보안, 네트워크보안 등의 영역이 주력사업이다. 또 신사업으로 블록체인과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고 있다. 한컴지엠디는 모바일 포렌식 솔루션과 임대사업이 주력이며, 가상현실(VR)로 헬스케어와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그룹 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 시티’와 VR·AR(증강현실) 신기술을 양사가 나눠 진행 중”이라며 “이번 합병으로 신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사업성격이 유사한 업체를 합쳐 시너지 효과와 효율성 증대를 노린 것이다.

한컴위드도 공시를 통해 “연구개발과 영업 역량 등 각 사가 보유한 경쟁력을 상호 활용함으로써 경영효율성 증대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스마트시티 통합솔루션, 보안솔루션 기술시장에서의 노하우, 그리고 모바일포렌식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컴위드(전신 한컴시큐어)는 작년 초 한컴지엠디의 흡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다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계약이 무산됐다.

계약서엔 존속·소멸회사의 주주 중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가 전체의 15%를 넘길 경우 자동 해제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한컴시큐어는 총 발행주식의 12.3%, 한컴지엠디는 26%가 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예전과 시장 환경이 달라졌다”며 “주가 변동으로 합병비율도 달라져 주주들의 반발은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번 한컴위드와 한컴지엠디의 합병비율은 약 1대 0.8로, 한컴지엠디 주주 지분비율은 작년(1대 0.6)보다 늘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