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핫이슈]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출장 항공료에 25억 지출
[국감 핫이슈] 보건산업진흥원 해외출장 항공료에 25억 지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10.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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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장 이상 임원, 고가 비즈니스석 이용…시세보다 비싸게 구입
윤일규 의원 "국민 눈높이 안 맞아, 예산 절감 노력 필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임직원들의 해외출장 항공료에 최근 5년간 25억원을 지출해, 예산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임직원들의 해외출장 항공료에 최근 5년간 25억원을 지출해, 예산절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연합뉴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5년간 임직원 해외출장 항공료로만 무려 25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국외 출장내역’ 자료에 따르면 진흥원 임직원들은 2015년부터 2019년 7월까지 1396건의 해외출장을 나가 총 41억원의 비용을 지출했다.

이중 항공료는 25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61%를 차지했고 연평균 약 5억원 수준이었다.

특히 보건산업진흥원의 ‘여비지급지침’에 본부장 이상 임원은 비즈니스석(2등석)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는 데 따라, 대부분의 임원들은 해외출장 시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이렇게 5년간 사용한 항공료만 3억5000만원이다.

윤 의원은 보건산업진흥원이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입한 항공권 중 상당수가 일반적인 시세보다 높은 금액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R&D진흥본부장이 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구입한 미국 뉴욕행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의 경우, 가격은 1047만원에 이렀다.

또 2017년 산업진흥본부장이 이용한 캐나다행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 역시 1024만원에 달했다.

최근 500만~6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비즈니스석은 물론, 1등석 가격과도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일반 직원들이 구입한 이코노미석 항공권 역시 시중보다 높은 금액에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6월 중순 중국에 다녀온 직원이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구입에 182만원을 사용해, 30만원 전후에 구입이 가능한 일반적인 항공권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금액을 지불했다.

윤 의원은 “국민들은 소액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파는데, 정작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예산 절감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출장 항공료는 기관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도 충분히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