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전국 도서관대회 부산서 개막
제56회 전국 도서관대회 부산서 개막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9.10.15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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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로비에 장서 3만권 규모의 도서관 조성

부산시는 ‘제56회 전국도서관대회’를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부산벡스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도서관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에 부산시는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대회를 후원한다.

부산은 우리나라 근대 도서관이 태동한 곳이다. 1901년 설립된 부산도서구락부가 국내 근대 공공도서관의 효시로서 우리나라 최초의 공공도서관인 부산시립 시민도서관의 전신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회의 의미가 크다.

아울러 부산시청 로비에 장서 3만 권 규모의 도서관 조성 계획도 추진해 주목을 받고 있다.

1962년 시작해 올해 56회째를 맞는 전국도서관대회는 전국의 도서관 사서들을 비롯한 도서관 관련 단체와 문헌정보학과 교수·학생·전시 관계자 등 3500여명이 참석해 도서관의 역할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도서관 계의 최대 축제다.

올해 대회 주제는 ‘지속가능 사회를 향한 도서관의 역할’로 유엔(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에 대한 도서관의 과제를 제시하고, 지속가능 사회를 향한 도서관의 대응전략을 함께 모색하게 된다.

대회 첫날 16일 오후 4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도서관문화전시회와 만남의 자리(리셉션) 등이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2019년 이병목 참사서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국점자도서관 육근해 사서에게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디지털 포용․과학정보 확산 유공자 시상식’도 열린다.

각종 학술 프로그램과 도서관문화전시회는 16일과 17일 양일간 집중적으로 열리며, 18일에는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부산지역의 도서관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도서관문화전시회는 도서관 및 관련 72개 회사(150개 부스)가 참여해 신기술 및 관련 제품 등을 소개한다. 이번에는 도서관 현장의 신기술 도입 등을 위한 신제품뿐만 아니라 출판사 등도 참여해 예년보다 더욱 풍성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별부스로는 부산시 공공도서관, 한국도서관협회, 2020년 제57회 전국도서관대회 개최지(전라북도 군산시 도서관), 2019 전국 도서관 운영평가 우수도서관 홍보부스 등을 운영한다.

부산시는 이번 대회 개최와 더불어 ‘2023년 세계도서관정보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는 도서관계 국제 올림픽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관 학술․전시 행사이며, 이 행사의 유치를 통해 시는 세계도서관의 정보 교류 및 교육의 장을 마련하고 해외도서관 교류 협력으로 선진 도서관 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56년간 책의 향기를 나누면서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어 온 전국도서관대회가 부산에서 다시 개최돼 풍성한 가을의 문을 활짝 여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라며 “도서관을 거실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해 ‘시민이 행복한 책 읽는 도시’를 만드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모든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최첨단 시설의 부산대표도서관, 국회도서관 부산관 등 집을 나서면 어디든 즐길 수 있는 생활권 내 도서관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부산시청 로비에는 장서 3만권 규모의 도서관을 조성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