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민주항쟁 40주년' 16일 첫 정부주관 기념식
'부마민주항쟁 40주년' 16일 첫 정부주관 기념식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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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2019 우리들의 부마' 주제… 3천여명 참석
부마항쟁 당시 부산의 전투경찰. (사진=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부마항쟁 당시 부산의 전투경찰. (사진=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유신독재체제에 반대해 부산 및 마산 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졌던 '부마민주항쟁'의 40주년을 맞아 첫 정부주관 기념식이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창원 경남대 대운동장에서 부마민주항쟁 발생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첫 정부주관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마민주항쟁은 발생한 지 40여년 만인 지난달 국가기념일로 제정되면서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재평가됐다.

이후 처음 열리는 기념식은 '1979∼2019 우리들의 부마'를 주제로 정·관계 등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민주화운동 인사,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행사는 지난 40년 간 잊힌 부마민주항쟁의 의미와 정신을 현재의 우리가 계승해야 한다는 의미를 살려 '공감과 연결'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식은 창원지역 청소년 뮤지컬팀 '빛날'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100년 전 임시정부 수립부터 부마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집회까지 민주주의의 역사를 담은 오프닝영상이 상영된다.

이어 부마항쟁 당시 시위대가 가장 많이 불렀던 애국가를 제창한 후 '그날의 부마'를 주제로 첫 번째 공연을 한다. 부마항쟁의 주요 장면 등이 재현되고, 송기인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이사장의 경과보고도 이뤄진다.

기념사가 있은 후 두 번째 공연이 '민주의 불꽃'을 주제로 이어진다. 배우 조진웅씨가 고(故) 임수생 시인의 '거대한 불꽃 부마민주항쟁'을 낭송하고, 소프라노 박은주씨와 부산시립합창단이 신경림 시 '햇살'을 합창한다.

마지막으로 부마항쟁 당시 시위대처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개사한 '우리의 소원은 자유·민주·통일'을 광주와 창원 이원 생중계로 함께 부른다.

1절은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단체 관계자들이 부르고 2절은 창원에서 화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행안부는 "부마민주항쟁은 국가 차원에서 기념·계승해야 할 우리 민주주의의 역사"라며 "국가기념일 지정은 늦었지만 다른 민주화운동과의 연대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높이고 민주정신을 계승토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말한다.

시위 기간은 짧았지만 이는 5·18광주민주화운동과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으로 꼽힌다, 군사정권 철권통치를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