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쉽게 경제위기 이야기하는 것 무책임… 디플레 아냐"
靑 "쉽게 경제위기 이야기하는 것 무책임… 디플레 아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13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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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승 경제수석, 현 경제상황 설명 브리핑
"나쁘다는 인식 심으면 결국 그렇게 실현돼"
"일본규제와 무관하게 소·부·장 경쟁력 강화"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경제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호승 청와대 경제수석은 13일 우리나라 경제상황에 대해 "쉽게 위기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이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우리 경제 실력은 (잠재성장률) 2.5% 정도 하면 무리하지 않는 정도"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가 -0.4%를 기록하면서 일각에서 '디플레이션(deflation·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우려가 나오자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0.4%를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9~11월 동안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소비지물가의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물가 지수에서 변동성이 큰 석유류와 농산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 0.6%를 기록했다"면서 "여기에 정부가 추진한 '문재인 케어'로 인한 의료비 하락, 무상급식과 고교 무상교육 효과를 제하면 인플레이션은 1.2%로 더 높아진다"고 했다. 

그는 "우리 경제에 깔려 있는 구조적 물가는 1% 초반에 있다고 보는 것이 객관적"이라며 "이 수준이 충분히 높은 것이냐에 대한 평가는 달리 할 수 있어도, 당장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디플레이션을 언급하는 것은 과도하고 무책임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 수석은 "나쁜 점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나쁘다는 인식을 심으면 결국 그렇게 실현이 된다"며 "사람들이 (경제가 위기라며) 지출을 미루면 진짜로 경기가 나빠진다"고 우려했다. 

또 이 수석은 "제발 (청와대와 정부가 경제를) 안이하게 본다고 하지 말아달라"며 "그렇게 보는 정부 당국자가 누가 있겠. 좀 더 객관적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이 수석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경제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경제행보 얼마나 됐나 헤아려봤더니 월평균 5회였다. 횟수로 보나, 접촉면으로 보나 결코 작지가 않다"면서 "기업들의 노고가 국가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힘이라는 중요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중요하고 생생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 수석은 일본의 수출 규제 대책을 앞으로 꾸준히 추진하면서 이 문제 해결과 무관하게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겠다고 했다. 

그는 "소재·장비 특별법을 내놓은 상황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출범하고, 기업 간 협업을 정부가 지원하는 지휘 체계를 갖췄다"며 "앞으로 1000일, 3년 정도 지속한 뒤 일본 규제가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과거형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의 일왕 즉위식 방일이 현 사태의 변곡점이 될지 여부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일왕 즉위식에 총리가 가는 것은 대화 수준을 높이고 폭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의미가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그 결과를 어느 정도까지 기대할 수 있는지 말하는 것은 매우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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