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축사와 함께 만든 자율주택정비계획 찾아요"
"지역 건축사와 함께 만든 자율주택정비계획 찾아요"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10.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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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개 사업에 설계비 1000만원씩 지원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설계안 접수'
지역 건축사 협력 자율주택정비사업 공모전 개요. (자료=국토부·감정원)
지역 건축사 협력 자율주택정비사업 공모전 개요. (자료=국토부·감정원)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와 지역 청년 건축사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 건축사 협력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을 발굴·지원한다. 총 6개 사업을 선정해 설계비 10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와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은 14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지역 건축사 협력 자율주택정비사업 공모' 작품을 접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자율주택정비사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신규사업 대상지와 우수 디자인 발굴을 위해 진행한다.

자율주택정비는 노후화한 단독·다가구주택 또는 20세대 미만 다세대주택 집주인 2명 이상이 합의를 통해 주민 합의체를 구성하고, 주택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공공지원 민간임대 또는 공공임대 활용을 목적으로 주택을 개량하는 경우에는 1인 사업도 가능하다.

전체 사업비의 50%(연면적 20% 이상 공적임대주택 공급 시 70%)까지 연 1.5% 금리로 주택도시기금 융자를 지원하며,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집주인의 미분양 리스크 저감을 위해 일반분양분 매입을 지원하고 있다.

또, 감정원은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상담하고 있다. 사업성 분석에서 주민 합의체 구성, 착공, 준공까지 각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통합 제공 중이다.

이번 공모에서는 자율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구성한 주민 합의체가 지역 건축사와 협력해 작성한 '자율주택정비사업 설계안'을 모집한다. 국토부와 감정원을 접수한 설계안 중 총 6개 우수디자인을 선정해 사업별 1000만원씩 설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건축사가 참여하는 경우에는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해 이번 공모가 청년 건축사 성장을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4월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준공한 1호 자율주택정비사업 주택 신축 전·후 모습. (사진=국토부·감정원)
지난 4월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준공한 1호 자율주택정비사업 주택 신축 전·후 모습. (사진=국토부·감정원)

김이탁 국토부 도시재생사업기획단장은 "자율주택정비사업 사업신청이 200건을 돌파하는 등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깨끗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기능적인 측면을 넘어서 동네의 보석 건축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획일화된 주택 디자인을 넘어 다양하고, 아름다운 주택 디자인이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김학규 감정원장은 "지역 청년 건축사들도 많이 참여해 지역과 함께하는 도시재생사업이 한 걸음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감정원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자율주택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지난 4월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서는 자율주택정비사업 1호 준공 건물이 탄생한 바 있다. 이 사업은 노후주택 3채를 주택 3개동 총 18호로 신축한 것으로, 총사업비 55억원 중 27억원을 주택도시기금 융자로 채웠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