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취업 장애여성 대다수 200만원 미만 저임금
충남지역 취업 장애여성 대다수 200만원 미만 저임금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9.10.09 12: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정책 마련 필요’ 주장
(자료=충남여성정책개발원)
(자료=충남여성정책개발원)

 

충남지역 대다수의 취업 장애여성은 200만 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꼼꼼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9일 충남여성정책개발원 맹준호 연구위원이 발표한 충남 장애여성의 경제활동 실태와 정책요구 조사결과에 따르면, 장애여성의 현재 직장의 월평균 임금은 150-200만 원 미만이 39.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50-100만 원 미만이 24.5%, 50만 원 미만이 21.7%, 200-300만 원 미만이 9.4%, 100-150만 원 미만이 3.3%, 300-500만 원 미만이 1.4%, 500-1000만 원 미만이 0.5%로 나타났다.

이를 전일제와 시간제 근로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시간제 근로의 경우 응답자 모두가 15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으며, 전일제 근로의 경우 78.8%가 2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취업장애인의 절반 이상(59.2%)이 일반사업체에 종사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정부재정지원 일자리(13.2%), 사회복지기관 일자리(10.8%)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직종은 장치, 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가 33.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사무 종사자가 20.2%, 서비스 종사자가 17.4%, 단순노무 종사자가 13.2%, 판종사자가 10.5% 순으로 조사됐다.

근무 직장의 규모는 종사자의 수가 10-49인 규모의 사업체에 31.4%, 1-4인이 28.2%, 5-9인이 20.9%, 300인 이상 규모의 대기업에서 종사하는 장애여성은 0.3%에 불과 하는 등 다수의 장애여성이 개인 사업체 또는 5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맹준호 연구위원은 “50인 미만의 영세사업장 대상의 충남형 장애인 고용촉진장려금제도를 비롯한 중증장애인생산품 생산시설의 발굴과 판로 확보, 장애여성 고용 확대를 위한 더블/트리플카운트 제도 도입 등의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조사연구는 장애여성의 경제활동 진입의 어려움 해소 등 경제활동 관련 정책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수행됐고, 설문조사는 지난 5월 취업 중인 장애여성과 미취업 장애여성 422명을 대상으로 했다.

[신아일보] 충남도/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