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주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주가 급증
제약·바이오주 개인투자자 매수세에 주가 급증
  • 김현진 기자
  • 승인 2019.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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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이내 7개 종목 평균 32.32% 상승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20위 이내 주요 제약·바이오주 7개 종목의 주가는 8월 말 대비 평균 32.32% 상승했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3.99%, 4.07% 상승한 것을 고려하면 급등세라고 할 수 있다.

종목별로 보면 에이치엘비 주가가 157.99% 뛰어올랐고 신라젠 55.71%, 셀트리온헬스케어 24.86%, 셀트리온제약 22.51%, 메디톡스 3.84%, 휴젤 2.64%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들 종목의 상승세는 대체로 개인이 이끌고 있다.

실제로 이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헬릭스미스로 순매수액이 약 1205억원에 달했다.

반면 외국인은 헬릭스미스 주식을 약 92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도 2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신라젠 주식의 경우 개인은 약 364억원어치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89억원, 79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개인투자자는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58억원어치 사들였고 셀트리온제약과 메디톡스도 각각 195억원, 167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제약·바비오주의 급증이 개인투자자의 매수에 의한 것인 만큼 무분별하게 뛰어들면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신약 개발 재료로 주가가 급등한 바이오 업체 가운데는 아직 이렇다 할 영업 실적이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신약 개발의 성공확률은 1만분의 1 정도로 굉장히 낮다”며 “이미 상당수의 리스크가 노출된 현시점에서는 해외 기술수출 등을 통해 성과가 검증된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huy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