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사외이사 10명 중 4명 검찰 등 관료 출신
30대 그룹 사외이사 10명 중 4명 검찰 등 관료 출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10.0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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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기준 총 656명 가운데 39.3% 차지
관료 중 검찰 출신이 16.7%로 가장 많이 포진
교보생명보험·한국투자금융 등은 한 명도 없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4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판·검사 등 법조계 인사들이 가장 많았으며 국세청과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부처 출신도 다수 영입됐다.

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는 190개 기업의 사외이사 이력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총 656명 가운데 39.3%(258명)가 관료 출신이었다.

이어 △학계 33.4%(219명) △재계 15.5%(102명) △언론계 3.5%(23명) △민간 법조계(변호사) 2.9%(19명) △세무회계 2.3%(15명) △공공기관 1.8%(12명) △기타 1.2%(8명) 등의 순이었다.

관료 중에는 검찰 출신이 16.7%(4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국세청(39명)과 법원(28명), 기획재정부(23명), 공정거래위원회(21명), 금융위원회(17명), 대통령실·산업통상자원부(각 12명) 출신도 많은 수를 차지했다.

그룹별로는 영풍이 과뇰 출신 사외이사 비중이 전체의 64.3%(9명)으로 가장 높았다. 두산,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 현대중공업, 한진, CJ 등도 사외이사의 절반 이상이 관료 출신이었다.

반면 교보생명보험과 한국투자금융 등 2곳은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한 명도 없었다.

관료 출신 사외이사 가운데 1급 이상 고위 관료를 지낸 인사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15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관급 출신이 8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장관급과 1급 출신이 각각 35명과 28명이었다. 국무총리와 부총리 출신도 각각 1명, 3명 있었다.

고위급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영입한 곳은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각 15명)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SK와 롯데(각 11명), 효성과 CJ(각 10명)도 10명 이상의 고위급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