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중국'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도시장 정조준
'脫중국' 삼성전자 스마트폰, 인도시장 정조준
  • 장민제 기자
  • 승인 2019.10.0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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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인구' 인도서 생산시설 확대
(이미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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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전략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인건비가 상승하고, 현지 업체들이 장악한 중국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최대 스마트폰 소비지로 떠오르는 인도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에 위치한 휴대전화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전자가 1992년 한·중 수교 후 중국에 진출하면서 설립한 후이저우 공장은 오디오 제품 생산기지로 출발했다. 이후 2006년부터 휴대전화 생산라인으로 전환하고, 중국 톈진·선전 공장과 함께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현지 수요를 감당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선전과 텐진 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데 이어, 마지막 남은 후이저우 휴대전화 생산시설까지 철수시켰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제조업체에 설계부터 부품 조달, 조립 생산까지 직접 맡기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업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중국시장에 대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변화는 이전과 비교해 중국 내 인건비가 상승한데다가, 화웨이·오포·비보·샤오미 등 현지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약진으로 시장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36%), 오포(19%), 비보(19%), 샤오미(12%) 등 현지업체들의 점유율은 90%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1%에 그쳤다.

중국에서 벗어난 삼성전자의 시선은 13억 인구의 인도시장을 향하고 있다. 

인도시장은 중국과 달리 국제관계에 위험요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중국은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9%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중 무역전쟁이 스마트폰 시장의 불확실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도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판매와 생산을 비롯해 기술 개발, 디자인 등 연구개발(R&D) 시설까지 갖추며 현지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지난해엔 저가형 모델인 갤럭시M 시리즈 등을 인도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고,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생산 공장도 설립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연간 6800만대인 노이다 공장의 생산능력을 내년 말까지 1억20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인도를 방문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인도 뭄바이를 찾아 현지 법인 관계자로부터 모바일 부문 등에 대한 사업현황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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