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태풍 '하기비스' 日 강타 예상… 한국도 영향
최강 태풍 '하기비스' 日 강타 예상… 한국도 영향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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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 하루만 '매우 강'… 美태풍센터, '슈퍼태풍' 예상
오전 7시 위성으로 촬영한 동아시아. 오른쪽 밑이 '하기비스'. (사진=기상청)
오전 7시 위성으로 촬영한 동아시아. 오른쪽 밑이 '하기비스'. (사진=기상청)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예고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이번 주말 일본을 강타할 전망이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괌 북쪽 약 340㎞ 해상에서 시속 26㎞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55m(시속 198㎞)에 이른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430㎞에 달한다.

'하기비스'는 발생한 지 하루 만인 전날 29~30도의 고수온 해역을 상하층 간 바람 차이가 없는 조건으로 지나며 '매우 강' 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발달이다.

이에 기상청은 '하기비스'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도 '하기비스'가 '슈퍼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슈퍼 태풍'은 1분 평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66.9m(130노트)를 넘는 것이다.

태풍은 이번 주 후반 북서쪽 대륙 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을 일본 쪽으로 더 밀어내는데,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일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태풍은 13일 오전 3시께 도쿄 서남서쪽 약 190㎞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 무렵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9m다. 이는 '강'(초속 33~44m) 등급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제주도 먼바다 등은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한 바람 등이 불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국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우리나라 해상이나 육상에 태풍 특보가 발효되면 한국이 태풍 영향을 받은 것으로 간주한다"고 설명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