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사회적경제조직, 주민안전 위해 '맞손'
성동구 사회적경제조직, 주민안전 위해 '맞손'
  • 김두평 기자
  • 승인 2019.10.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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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 협력으로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 구성
(사진=성동구)
(사진=성동구)

서울 성동구의 사회적경제조직이 주민의 안전을 위해 나섰다.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과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지난 달 지역 내 공원에 말벌 포획기를 설치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말벌포획기 설치사업은 말벌이 주로 활동하는 시기인 8~9월에 말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고, 소방신고를 줄이기 위해 필요한 예방활동 중 하나이다.

2017년 소방관 출동 건수 65만건 중 벌집제거 출동건수는 15만건(출처 소방청)으로 과도한 벌집제거 업무로 소방관의 인명구조 활동에 공백을 불러오고, 비전문적 벌집제거 업무가 소방관의 안전을 침해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 성동지역자활센터, ㈜어반비즈서울, 성동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 등 지역 내 사회적경제조직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을 꾸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다. 소방관의 과다한 벌집제거 업무를 줄이면서 동시에 취약계층의 공공일자리도 창출하자는 목적인 것이다.

도시양봉사업을 하는 ㈜어반비즈서울이 사업의 전반을 맡아 말벌 포획 인력을 양성하고 교육 등에 힘쓴다. 인력은 성동지역자활센터에서 자활주민들이 포획 인력으로 해당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홍보와 행정업무를 맡는다. 3개의 사회적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지역의 문제해결에 앞장서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협력에 서울신용보증재단도 힘을 보탰다. 도시벌집제거사업의 뜻에 공감해 신입직원 연수 프로그램 중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말벌포획기 설치사업를 진행 한 것이다. 이에 지난 9월, 25명의 신입직원들과 도시벌집제거단이 관내 말벌 출몰이 잦은 공원에 20개의 말벌포획기를 설치했다.

벌집발견 시 성동구사회적경제지원센터나 ㈜어반비즈서울로 신고하면, Bee119 도시벌집제거사업단이 출동해 벌집제거를 할 수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Bee119 사업은 지역의 문제를 지역에서 해결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의 협력적 모델로 이 시대의 새로운 사회적경제 활동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착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p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