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동포 힘 보태주길"
文대통령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 동포 힘 보태주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9.10.0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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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에도 재외동포 역할 중요"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동포들의 애정 어린 노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냈듯 2032년 서울-평양 공동올림픽을 개최하는 데에도 동포들께서 힘을 보태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비스타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지난 100년 이뤄낸 성취에는 동포들의 애국과 헌신이 담겨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에도 750만 재외동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00년 전 각지에서 휘날리던 태극기가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해주었듯이 저는 오늘 동포 여러분께 다시 한 번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함께 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해외동포들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이고 눈물과 영광이 함께 배어있는 우리의 근현대사"라며 "오늘 동포들이 민족 정체성을 잊지 않도록 차세대 동포들의 교육 진흥과 단합에 이바지하고 한인 동포사회의 경제발전과 권익보호에 앞장서주신 분들께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여러분 모두가 함께 받아야할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축하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해외 안전지킴센터를 열어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쓰나미,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에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고 선박 사고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안전하게 국민을 구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대 최초로 사건·사고만을 담당하는 영사를 선발해 2018년 32개 공관에 배치했다"면서 "올해 9월 기준 84개 공관에 총 117명이 활동 중인데, 계속해서 (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을 제정, 영사조력의 범위와 의무, 법적 근거를 구체화했고, 올해 7월에는 재외동포 관련 법령을 개정해 더 많은 동포가 세대 제한 없이 재외동포 체류자격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동포사회와 대한민국의 공동 발전을 위해 동포간담회 현장의 생생한 건의에도 귀를 기울였다"며 "뉴욕 한인 이민사 박물관 건립과 베트남 다낭총영사관 신설 등은 동포들의 제안으로 이뤄진 성과"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함께 잘 사는 나라, 온 겨레가 하나가 되는 나라, 삶 속에서 힘이 되는 조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동포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 때마다 동포 여러분을 뵙는 것이 큰 기쁨"이라며 "해외순방은 언제나 긴장되고 힘이 드는 일이지만, 그곳에서 이미 자리를 잡고 조국을 사랑하며 대통령을 응원해주는 우리 동포들이 큰 힘이 된다. 참으로 자랑스럽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