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범인 검거된 8차 화성사건도 "내가 했다"
이춘재, 범인 검거된 8차 화성사건도 "내가 했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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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사진=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 용의자 이춘재. (사진=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가 '모방범죄'로 범인이 검거된 8차 화성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씨는 부산교도소에서 진행된 4~7차 대면조사에서 총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문제는 이씨가 자백한 14건 중에 모방범죄로 결론 내려진 8차 사건이 포함돼 있는 점이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태안읍 진안리(현 진안동) 자택에서 박모(14)양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경찰은 사건 발생 이듬해인 1989년 7월 윤모(당시 22세)씨를 범인으로 잡으면서 이를 모방범죄로 판단했다. 윤씨는 무기징역형을 선고 받고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씨의 자백이 사실이라면 윤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자백이 사실이 아닐 경우에는 그의 진술을 둘러싼 신빙성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경찰은 이씨의 자백의 신빙성을 검증하고 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