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한반도 영향… 제주 등 강한 비바람 
태풍 ‘미탁’ 한반도 영향… 제주 등 강한 비바람 
  • 이인아 기자
  • 승인 2019.10.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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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강도의 소형급 태풍… 3일 목포·대구 지나 독도로
천리안 위성으로 본 2일 오전 10시30분 태풍 '미탁' 모습. (사진=기상청 캡쳐)
천리안 위성으로 본 2일 오전 10시30분 태풍 '미탁' 모습. (사진=기상청 캡쳐)

제18호 태풍 ‘미탁’이 한반도로 북상해 전국을 휩쓸 예정으로 사전 대비에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이 직접적으로 관통하는 제주, 남부지방 등은 특히나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오전 9시 현재 중국 상하이 동북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23km 시속으로 북동진 중이다. 

북진하는 이 태풍은 오후 3시께 서귀포 서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 닿은 뒤 오후 9시께는 서귀포 북서쪽 약 110km 부근 해상에 있을 예정이다. 이날 제주도를 훑는 태풍은 3일 오전 목포와 대구를 거쳐 오후 3시께 경북 독도로 빠져나간다. 

이 태풍은 중간 강도의 소형급으로 중심기압 980hPa, 최대 풍속 시속 104km(초속 29m), 강풍반경 320km를 보이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온 비구름대 영향으로 이날 전국이 흐린 가운데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는 3일까지 이어지며 제주도, 목포 및 대구 등 남부지방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예정이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송당 223.5mm, 성판악 121.5mm, 서귀포 104.5mm, 성산 100.3mm, 전라도 신안 138.5mm, 무안 124.0mm, 함평 83.0mm, 남원 60.6mm, 순창 55.5mm, 경남 남해 57.0mm, 하동 33.5mm, 지리산 29.0mm, 통영 27.9mm, 강원 영동·울릉도·독도 100mm에서 300mm, 충청 80에서 150mm 등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호우특보가 발표된 제주도 등은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80mm 이상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수 있으므로 피해 등에 대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태풍 ‘미탁’의 한반도 접근으로 이날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배수펌프장을 가동태세로 유지하고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등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주차 차량을 사전 대피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작물을 조기 수확하도록 하고 수산물 양식 시설의 안전을 사전 조치해 농어민 생업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