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 영향 시작… 제주·전남 호우특보
제18호 태풍 '미탁' 영향 시작… 제주·전남 호우특보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10.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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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달 30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관계자들이 태풍 경로 등 기상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18호 태풍 '미탁'의 직간접적 영향이 시작됐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상하는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이날부터 4일까지 전국 곳곳에는 비 소식이 있을 예정이다.

태풍 '미탁'은 이날 오전 3시 기준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140㎞ 해상에서 시속 24㎞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은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133㎞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관측됐다. 강풍반경은 320㎞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해 2일 오후 서귀포 서남서쪽 해상을 지난 뒤 3일 오전 3시께 목포 남남서쪽 해상까지 접근하겠다.

다만 이날부터 태풍은 우리나라에 폭우 등의 영향을 끼치겠다. 1~4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150∼300㎜, 강원영동과 경상 동해안 300㎜, 전남, 경상도 100∼250㎜ 등이다.

특히 제주도 산지 등 많은 곳은 최대 600㎜ 이상 비가 오겠다. 지리산 부근, 동해안 등지에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예보돼 있다.

비는 제주도와 전남, 경남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후에는 충청도에도 한때 비가 예상된다. 이미 제주와 전남 등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1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와 북부 지역에 호우경보를, 남부 지역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광주지방기상청도 고흥에 호우경보를, 장흥·화순·영암·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구례·곡성에는 호우주의보를 발효됐다.

이 지역들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점차 근접하면서 강수량이 크게 늘어나는 지역이 있겠다"며 "해안가를 중심으로 비·바람 피해 없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