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ENG,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소 건설' 수행
현대ENG, 솔로몬제도 '수력발전소 건설' 수행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9.09.29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일 현지서 2000억원 규모 EPC 계약 체결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사업지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사업지 위치도. (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30일 솔로몬제도 수도 호니아라에서 '티나 수력발전사업'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남태평양에 위치한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20㎞ 떨어진 티나강 일대에서 추진한다.

발전용량 15MW 규모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진입도로와 도수터널, 발전용 댐 건설을 포함한다. 사업비 총액은 2억1100만달러(약 2500억원) 규모며, 이 중 현대엔지니어링의 EPC 계약 금액은 1억6500만달러(약 2000억원)이다.
 
이번 사업은 대외경제협력기구(EDCF)와 녹색기후기금(GCF),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수 공적개발원조 기관이 무상 공여와 저금리 차관을 제공하는 민관협력(PPP)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2015년 티나 수력발전사업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번 계약에 앞서 양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인 '솔로몬제도 티나 수력발전 유한회사'의 지분 투자자로 참여해 인프라PPP 사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이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은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행하고 수자원공사는 준공 후 운영 및 유지관리를 맡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GCF와 EDCF가 추진하는 개도국 민관협력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개도국 인프라 개발 사업 분야에서 공적개발원조 기관과 민간기업의 협력이 성과를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솔로몬제도의 첫 번째 수력발전사업인 티나 수력발전소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속 확대되는 동남아 지역 PPP 수력발전사업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솔로몬제도는 목재와 코코아 등 천연자원 수출에 의지한 경제 기반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전력공급의 대부분을 디젤 발전이 차지해 전력요금이 매우 높은 수준이고, 전기 보급률은 낮은 상황이다.

티나 수력발전소 건설사업이 솔로몬 제도 전력 공급 확대 및 산업 발전, 경제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