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모바일라이브에 눈독…떠오르는 'V커머스'
유통업계, 모바일라이브에 눈독…떠오르는 'V커머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9.09.2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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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커머스가 선도…홈쇼핑·백화점·면세점 등도 진출 러시
e커머스는 물론 홈쇼핑과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유통채널의 모바일 동영상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V커머스'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사진=빙그레)
e커머스는 물론 홈쇼핑과 백화점, 면세점 등 주요 유통채널의 모바일 동영상을 활용한 전자상거래 'V커머스'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사진=빙그레)

 

모바일 동영상을 활용한 쇼핑이 활성화되면 모바일 속 홈쇼핑으로 불리는 ‘V커머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이(e)커머스는 물론 백화점과 면세점, 홈쇼핑 등 주요 유통채널들이 ‘엄지족’을 잡기 위해 V커머스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의 ‘2019년 상반기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이 64.8%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거래액은 25.2% 증가했다.

유통채널 중 V커머스가 가장 활성화된 분야는 e커머스다.

티몬은 2017년 9월13일 쇼핑 생방송 플랫폼인 ‘티비온(TVON)’이 출시된 지 1년 7개월 만인 올해 5월20일 누적방송 1000회를 돌파했으며 오픈 첫 달 대비 올해 4월 기준 시청자 수는 60배, 매출은 2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V커머스를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로 적극 사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5월 중소기업유통센터와 제휴를 맺었으며 별도의 기획전도 운영 중이다.
여기에 TV를 기반으로 하는 홈쇼핑의 V커머스 시장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올해 4월 NS홈쇼핑은 V커머스 방송국 ‘띵라이브’를 개국했다. NS홈쇼핑은 ‘요즘것들’, ‘뷰티띵템’, ‘리빙X파일’, ‘엄빠쇼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모바일 방송에 익숙한 2030세대를 겨냥한 최신 트렌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모바일 채널 강화의 일환으로 ‘방과후’와 ‘쌍톡’ 등 대담형식으로 상품정보를 전하는 토크쇼를 론칭했다. 품질 좋은 중소기업 상품을 소개해 고객과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게 홈앤쇼핑의 포부다.

K쇼핑은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V커머스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K쇼핑은 해외 인플루언서를 통한 구매 연계 방식을 비롯해 소상공인·디자이너 등의 판로로 V커머스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7월24일부터 8월4일까지 V커머스 전략 수립 및 운영을 담당할 경력자를 모집했다. 이는 현대홈쇼핑 또한 V커머스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이를 담당할 직원을 채용해 경쟁력을 키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화점과 면세점도 V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AK플라자는 백화점업계 최초로 V커머스 론칭을 결정하고 그립과 백화점 전용 라이브 방송 서비스 관련 MOU를 체결했다. 성장세인 V커머스 시장을 선점해 역량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목표다.

신라면세점은 오는 10월1일 면세업계 최초로 V커머스인 ‘신라TV’를 선보인다. ‘신라TV’는 크리에이터나 브랜드가 진행하는 생방송을 보며 면세점 쇼핑도 동시에 할 수 있는 서비스로 ‘엄지족’을 겨냥한 신라면세점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신라TV는 방송을 보면서 화면 터치 몇 번으로 바로 제품 구매가 가능하며 생방송 중 몇 명이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는지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기능은 물론 △다시보기 △편성표 △방송알림 등의 서비스도 갖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인 미디어가 발달하고 모바일 동영상을 즐겨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들을 겨냥한 V커머스가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