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관련민원 20배 급증”
“펀드 관련민원 20배 급증”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2.26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시장 악화에 금융민원도 증가
지난해 중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관련 민원이 전년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가 급락,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지표의 악화로 인해 투자관련상품 민원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민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서면을 통해 접수된 금융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2.1%(1338건) 늘어난 6만5758건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는 은행·비은행 부문이 전년대비 4.1%(2만8861건→3만31건) 증가했고 증권·자산운용 부문은 17.3%(3568→4186건)가 증가했다.

반면 보험 부문은 1.4%(3만1991건→3만1541건)가 감소했다.

은행·비은행 부문의 민원 증가는 주택담보대출의 이자상환 부담 등의 영향으로 여신관련 민원이 전년대비 35% 증가한데다, 지난해 수익증권(펀드)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7년 85건에 불과했던 펀드 민원은 2008년 1591건으로 1771.8%(1506건)가 급증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중 해외펀드, 파생상품 펀드 관련 민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1월 중에는 해외펀드 관련 민원이 506건 발생해 10월 대비 185.9%(329건) 증가했고, 12월 중에는 파생상품펀드 관련 민원이 551건 발생해 11월 대비 178.3%(353건) 급증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민원도 전년도에 비해 4.1%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심화로 투자상품 손실 민원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보험민원은 전년대비 1.4%(450건)이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보험금 산정 민원이 전년에 비해 19.4% 감소했고, 면부책 결정 관련 민원도 19.1% 감소했다.

반면 경기악화에 따라 기납입 보험료 환급 등 보험금 지급에 대한 민원이 2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