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잠 설치는 '수면장애'… 지난해 57만명
밤 잠 설치는 '수면장애'… 지난해 57만명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19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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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분석결과… 2014년 대비 37% ↑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지난해 잠을 자도 피곤한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57만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4~2018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가 수면장애로 병원 등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수면장애란 건강한 수면을 취하지 못 하거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있음에도 낮에 각성을 유지하지 못 하는 상태 또는 수면리듬이 흐트러져 있는 상태 등을 의미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14년 42만명이었던 수면장애 환자 수는 5년간 37%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1%다.

지난해에도 수면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57만명의 환자가 병원을 방문했다. 이는 전 국민의 1.1% 정도다.

수면장애 환자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아졌다. 70세 이상에서는 3.3%가 수면장애로 진료를 받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았다.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면 여성은 생리 주기, 임신, 출산, 폐경 등의 영향으로 수면장애가 남성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20~30대 남성 환자에서 증가율이 높았다. 20~30대 남성의 경우 높은 스트레스와 불안 등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수면장애 환자 수는 계절에 따라서도 달라졌다. 봄, 여름에 상대적으로 적었고 겨울 전후 환절기인 10월과 3월에 특히 크게 증가했다.

수면장애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생리학적 과각성과 불면에 영향을 주는 행동적 측면이 지목된다. 스트레스 등을 받게 되면 불면증이 지속될 수 있다.

수면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숙면을 방해하는 다양한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

전문가들은 △15분 이상의 낮잠 피하기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기 △자기 30분 전 부담 없는 독서나 이완 요법 △새벽에 깨서 시계 보는 것 삼가기 △술·담배·커피 피하기 △40분 내외의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잠들기 4~5시간 전에는 끝내기 △잠들기 2시간 전 온욕이 도움이 됨 △침실의 소음과 빛을 통제하며 적절한 온도 유지하기 등을 권한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