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서울 정비사업 5200여가구 분양…작년比 2.7배
연말까지 서울 정비사업 5200여가구 분양…작년比 2.7배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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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앞두고 물량 쏟아져
서울 9월 중순~연내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서울 9월 중순~연내 일반분양 물량. (자료=부동산인포)

이달 중순부터 올해 말까지 서울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으로 일반 분양 아파트 52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7배 많은 수준이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서울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총 5287가구 일반 분양이 예정됐다.

이는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6711가구 줄어든 수치지만, 지난해 동기 1916가구보다는 2.7배 많은 수준이다. 단, 초대형 단지인 둔촌주공 재건축 일반분양 4800여가구는 연내 분양이 불투명해 올해 예정 수치에 포함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 후에는 분양시장에 본격적으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게 보통이다. 또한 매년 가을은 주택사업자들이 상반기에 여러가지 이유로 공급하지 못했거나 여름 휴가철 동안 묵혀뒀던 물량을 내놓는 시기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슈가 있어 건설사들이 어떻게든 제도 시행 전에 분양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공급이 축소되고, 청약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민간 분양가 상한제 시행 시기를 두고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는 만큼 연내 서울에서 재건축과 재개발 정비사업들이 분양을 서두를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들은 공급감소를 우려해 청약을 서둘러서 청약시장은 당분간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남은 기간 분양 예정인 주요 정비사업 단지를 보면, 우선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 아파트 재건축으로 '래미안 라클래시'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총 679가구 중 11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삼성중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짓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499가구 중 13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 분당선 한티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이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주택을 재건축해 짓는 e편한세상 아파트는 총 481가구 중 35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이 단지 인근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홍제역이 있다.

또, 계룡건설은 성북구 보문동1가 보문2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문 리슈빌 하우트'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총 465가구 중 22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6호선과 경전철 우이신설선 환승역인 보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강동구 성내동 천호·성내 3구역 재개발을 통해 '힐스테이트 천호역' 아파트 160가구와 오피스텔 182실, 섹션오피스를 복합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과 8호선 천호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이밖에도 포스코건설이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3구역을 재개발 해 짓는 '더샵 아파트' 총 799가구 중 368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으로 나올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