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마케팅 공들이는 이마트, 소비자 공략 박차
'초저가' 마케팅 공들이는 이마트, 소비자 공략 박차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18 1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일부터 全매장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전개
2리터 6개들이 생수 1880원 등 온·오프라인 최저가 공세
대량매입·물류비 절감 통해 초저가상품 500여종 확대 계획
이마트의 상시적 초저가 캠페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상품들. (사진=이마트)
이마트의 상시적 초저가 캠페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 상품들. (사진=이마트)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마트가 침체를 벗어나고자 ‘초저가’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온·오프라인 최저가로 2리터(ℓ) 6개들이 생수를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에 연중 선보이는 등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상시적 초저가 캠페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3탄으로 최저가 생수 등 신상품 25종을 추가하고, 19일부터 전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이마트가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유통구조를 혁신해 연중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만을 엄선한 것이다. 동일 또는 유사품질 상품보다 가격이 최대 70%가량 저렴한 강점을 갖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8월1일 국민가격 1탄 대표상품으로 칠레 와이너리로부터 수입한 4900원 초저가 와인을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이어 지난달 말 2탄으로 700원 물티슈(100매)와 20만원대 의류건조기 등을 판매하며 소비자 발길 잡기를 위한 공세를 펼쳤다.

이번 3탄에서는 물류비를 대폭 낮춰 원가를 절감한 생수는 물론 대량매입으로 시중 상품의 절반 수준인 반값 건전지, 39만9000원에 구입 가능한 120ℓ 소형 김치냉장고, 9900원 고급 호텔타월(4매), 1500원 식품 위생롤백(300매·小) 등 신상품을 25종 추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캠페인 론칭 이후 3탄 행사까지 50여일 만에 상품 구색을 100여종까지 확대했다”며 “올해 말까지 200여개로 상품을 늘리는 한편, 향후 500여종의 초저가 상품을 기획·운영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이마트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긍정적이다.

1탄 대표상품인 초저가 와인 2종은 출시 한 달 보름 만에 54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전체 준비물량 200만병의 1/4 이상이 소진됐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출시 후 7개월 전후로 모든 물량이 소비될 전망이다. 이마트가 지난 한 해 동안 모든 유통채널을 통해 1만원대 인기와인을 100만병 가량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50일도 안된 시점에 1년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

2탄의 대표격인 700원 물티슈 역시 20여일 만에 1년 개런티 물량(500만개)의 10% 정도인 50만개 이상 판매됐는데, 이마트는 7~8개월 안에 모든 물량이 소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이마트의 8월 한 달간 총 매출액도 전월보다 11.6% 늘어난 1조3489억원을 기록했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캠페인이 전개되면서 이마트 전체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고객 니즈(Needs)에 맞는 새로운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기존에 출시된 상품도 물량을 추가로 확보해 소비자에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