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줄고 노인 느는 서울…'천만 서울' 옛말
인구 줄고 노인 느는 서울…'천만 서울' 옛말
  • 박선하 기자
  • 승인 2019.09.17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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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인구변화. (자료=서울시)
서울시 인구변화. (자료=서울시)

'천만 서울'이 곧 옛말이 된다. 서울시가 '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꾸준한 인구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2018년 말 서울시 전체 인구는 1004만9607명이다. 이는 내국인 976만5023명과 외국인 28만3984명을 더한 숫자다.

서울시의 내국인 수는 2010년 이후 계속 감소세다. 시는 최근 3년간 '순전출' 인구를 고려할 때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 시 등록인구가 1000만명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인구감소의 최대 요인은 '경기도 지역으로 전출'이다. 지난해 서울을 떠난 사람은 모두 57만여명이었는데, 그 중 13만5000여명이 경기도 지역으로 이동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도로 빠져 나간 인구는 36만8536명이다. 경기도에서 서울로 온 인구는 23만3320명었다.

서울 시민들의 인구감소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시가 시민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39.6%는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인구 감소로 좋아지는 분야로는 자연환경(44.7%)과 주거(43.1%)가 꼽혔다. 나빠지는 분야로는 사회(60.9%)와 복지(59.4%) 등이 지목됐다.

서울시는 인구감소 뿐 아니라 고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었다.

지난해 서울시 인구 중 65세 이상은 141만297명으로 14.4%를 차지했다. 서울이 처음으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것이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로 분류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 추세라면 2026년께 시가 초고령 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급격한 인구변화에 따라 행정수요도 가파르게 변화할 것인 만큼 면밀하게 분석해 관련 정책 수립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