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폭격, 원유수급 차질 없어”
“사우디 폭격, 원유수급 차질 없어”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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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련업계와 긴급 대책회의…수급상황 점검
“수출항 멀어 영향 적어”…장기화 시 유가상승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사우디 석유시설 공습피해 관련 석유수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사우디 석유시설 공습피해 관련 석유수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주영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사진=연합뉴스)

우리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의 석유시설 공습피해에 대해 당장 원유 수급엔 차질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관련업계는 시설 복구가 장기화될수록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예멘 반군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무인기 10대로 사우디 동부 담맘 부근 아브카이크 탈황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 등 2곳을 공격해 시설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우디 정부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비축유를 방출해 계약물량을 정상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설복구가 장기화될 경우, 일부 수급에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고 16일 오후 관련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산업부는 이날 자리에서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과 유전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해 “당장 원유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유사들을 통해 원유 수급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번 사태로 당장 선적에 차질이 있는 건 아니다”며 “수출항도 이번 공격을 받은 곳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선적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관련업계는 이번 사태에 따라 단기적인 국제 유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며 사우디 생산시설의 복원 시기와 중동지역 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급등이 단기간에 그친다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출단가 상승으로 교역 확대에 기여할 수 있어 제한적 수준의 유가 반등은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되고 유가 상승 폭이 확대될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고유가 장기화 시 물가 리스크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싱가포르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은 장 초반 배럴당 11.73달러 오른 71.95달러를 기록하며 국제유가가 19% 이상 치솟았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도 배럴당 12.35% 오른 67.66달러에 거래되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장 초반 배럴당 63.34달러를 기록해 전장보다 15% 오른 수치를 보였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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