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노조 파업 돌입…캐나다·멕시코 생산 차질도
美 GM 노조 파업 돌입…캐나다·멕시코 생산 차질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9.09.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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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W 노조 간부 美 디트로이트서 회의 열고 만장일치 결정
미국 생산 중단과 함께 캐나다·멕시코 차량 생산 멈출 가능성도
(사진=한국GM)
(사진=한국GM)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1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가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년 전 체결된 협약이 만료됐지만 전미자동차노조와 GM은 새로운 협약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노조 간부들 이날 오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GM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근로자 약 4만8000명은 이날 밤 11시 59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GM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07년 이틀간 실시한 이후 12년 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GM 노조의 파업으로 미국 생산이 중단되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도 GM 차량 생산이 멈출 가능성이 크다.

테리 디테스 UAW 부위원장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GM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 노동자를 제쳐둔 채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한다”며 “이번 결정은 우리로서 최후의 수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GM 측은 성명을 통해 “UAW 지도부의 파업 선택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노조원 서한에 따르면 노사는 수개월 간 협상을 이어갔지만 임금·의료보험·고용안정·수익 배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UAW는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 노동계약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GM하고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했다.

한편 한국GM 노조도 지난 9∼11일 사흘간 전면파업을 벌이는 등 사측을 압박했지만 노사 임금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