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평균 임대료, 오피스텔보다 '싸지 않아'
서울 '역세권 청년주택' 평균 임대료, 오피스텔보다 '싸지 않아'
  • 이소현 기자
  • 승인 2019.09.1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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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면적 30~40㎡ 보증금·월세 모두 높은 수준
서울시 "주변 시세 고려해야…평균치 비교는 무리"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 임대료.(단위:만원) (자료=서울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공지원민간임대 임대료.(단위:만원) (자료=서울시)

서울시가 청년주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내놓은 역세권 청년주택의 임대료와 보증금이 서울 오피스텔 평균 임대료에 비해 싸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85~90% 수준으로 책정해 공급하고 있다며, 평균치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올해 서울 오피스텔 월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 임대료가 주변 오피스텔 시세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의 전용면적별 평균 임대료는 △20㎡ 이하 보증금 2723만원·월세 44만3600원 △20~30㎡ 이하 보증금 2947만원·월세 51만5600원 △30~40㎡ 이하 보증금 3707만원·월세 61만6500원 △40~50㎡ 이하 보증금 5059만원·월세 77만500원 △50㎡ 초과 보증금 1억2448만원·월세 102만1200원이다.

역세권 청년주택의 전용면적별 임대료는 △20㎡ 이하 보증금 3640만~5310만원(평균 4384만원)·월세 29만~37만원(평균 32만3000원) △20㎡ 초과~30㎡ 이하 보증금 4695만~7886만원(평균 6188만원)·월세 37만~54만원(평균 45만1600원) △30㎡ 초과~40㎡ 이하 보증금 7550만~1억1280만원(평균 9108만원)·월세 60만~78만원(평균 66만8200원)이었다.

이들 통계를 비교해보면 전용 20㎡ 이하와 20㎡ 초과~30㎡ 이하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오피스텔보다 평균적으로 보증금은 높으면서 월세가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30㎡ 초과~40㎡ 이하에서는 역세권 청년주택이 서울 오피스텔보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높다.

2019년 서울 오피스텔 월세의 전용면적별 평균 실거래가. (자료=국토교통부)
2019년 서울 오피스텔 월세의 전용면적별 평균 실거래가. (자료=국토교통부)

통상 원룸 형태로 임대하는 단독·다가구 임대료와 비교하면 역세권 청년주택은 훨씬 비싼 수준으로 조사됐다. 올해 거래된 서울 단독·다가구의 전용면적별 평균 임대료는 △20㎡ 이하 보증금 1551만원·월세 35만4400원 △20㎡ 초과~30㎡ 이하 보증금 2133만원·월세 36만5000원 △30㎡ 초과~40㎡ 이하 보증금 2914만원·월세 37만7500원이다.

20㎡ 이하 보증금은 역세권 청년주택 평균이 단독·다가구 원룸보다 2.5배가량 비쌌으며, 20㎡ 초과~30㎡ 이하에서는 3배가량 높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역세권 청년주택과 오피스텔, 단독·다가구 임대료를 평균치로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주택공급과 역세권계획팀 관계자는 "역세권 청년주택은 민간에서 공급하는 것을 고려해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85~90% 이하로 책정하고 있다"며 "서울 평균 임대료와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9년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의 계약면적별 평균 실거래가. (자료=국토교통부)
2019년 서울 단독다가구 월세의 계약면적별 평균 실거래가. (자료=국토교통부)

[신아일보] 이소현 기자

sohy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