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역대 최고’ 기록
삼성,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역대 최고’ 기록
  • 박성은 기자
  • 승인 2019.09.1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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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리서치포인트 발표, 올 2분기 42.8%…전년 동기比 6.2%p 증가
美中 무역전쟁 따른 화웨이 제재 반사이익…2위 모토로라 격차 더 커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순위. (출처=카운터리서치, 제공=연합뉴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시장 점유율 순위. (출처=카운터리서치, 제공=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대 최고인 42.8%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에 따른 트럼프 정부의 화훼이 제재 특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보고서인 마켓모니터에 따르면 올 2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전년 동기의 36.6%보다 6.2%포인트(p) 늘어난 수치다.

2위는 14.9%의 점유율을 차지한 모토로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p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같은 기간 24.2%p에서 27.9%p로 더욱 벌어졌다. 3위는 12.2%의 점유율을 기록한 화웨이다.

특히 화웨이의 경우 올 2분기 초만 해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모토로라를 제치고 2위에 올랐지만, 5월부터 미국 트럼프 정부의 대(對)중국 경제제재가 본격화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LG전자는 5.0%로 4위를 기록했으나, 점유율은 오히려 전년 동기의 7.3%보다 2.3%p 하락했다. 5위인 애플도 같은 기간 4.2%에서 3.2%로 1.0%p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모토로라가 화웨이 제재로 많은 반사이익을 봤다”며 “특히 중남미 주요 시장에서 화웨이의 강한 공세에 부딪혔던 삼성전자가 이를 극복하고 선두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J시리즈 가격 할인과 A시리즈 출시로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역대 최고 점유율이라는 뛰어난 성적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대중국 경제제재가 지속될 경우, 화웨이가 중남미 시장에서의 부진을 극복하는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관계자는 “미국의 제재가 이어진다면 화훼이는 중남미에서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브라질에서 생산라인을 구축하지 않는 한 수개월 내 미국의 중국 무역제재가 철회되더라고, 화훼이가 올 상반기에 누렸던 성장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199달러(한화 약 24만원)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이 6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소비액을 늘리면서 200~299달러(24만~36만원)대의 제품군의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