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기업 신용도 12개월간 악화될 것”…日수출규제 영향 미미
무디스 “韓기업 신용도 12개월간 악화될 것”…日수출규제 영향 미미
  • 이고운 기자
  • 승인 2019.09.1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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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무디스가 향후 12개월간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부정적일 것이라고 10일 전망했다.   

무디스는 그 근거로 올해 상반기 27곳의 비금융 업종 한국 기업을 검토한 결과 19곳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점을 들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27개 한국 비금융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이 대부분 신용도에 부정적"이라며, "19개사가 신용도에 부정적이며 5개사는 긍정적, 3개사는 중립적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상반기에 대해 "전반적인 산업 업황이 약화했다"며 "메모리 반도체,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은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업황 둔화가 가장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 부여 대상인 24개 한국 비금융 민간기업 중 13개사는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하향조정 검토 중이며 전망이 긍정적인 기업은 없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전망에 대해 무디스는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한 업황 약화, 일부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 등을 고려하면 향후 12개월간 한국 기업 신용도는 추가로 악화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다만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은 한국 기업의 신용 등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는 제품 공급 면에서 행정적인 지연 정도의 결과가 예상된다는 게 무디스의 판단이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 크레디트 담당관은 "미중 무역갈등은 수출지향적인 기업의 실적에 계속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lgw@shinailbo.co.kr